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호화 크루즈로 한국 관광을 왔다가 잠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크루즈 관광객과 선원이 잠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법무부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는 지난 4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제여객터미널에 정박한 7만 5천 톤급 호화크루즈 코스타 빅토리아호(Costa Victoria)에 탑승했던 중국인 관광객 2명이 자취를 감춰 행방을 쫓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중국인 A(39.여)와 B씨(40.여)등 2명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부산진구 롯데 백화점 면세점에서 쇼핑하던 중 행방이 묘연해졌다.
'단체 관광객 신분'으로 비자 없이 관광상륙허가를 받고 입국한 이들은 애초 같은 크루즈 편으로 오후 5시쯤, 상하이로 떠날 예정이었다.
또, 지난 15일 오후 영도구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정박한 슈퍼스타 제미니(Superstar Gemini)호 네팔 국적의 선원 C(23)씨 등 2명도 자취를 감췄다.
당일 일정으로 상하이에서 이날 오전 부산에 도착한 이들은 동료 10여 명과 함께 오전 10시쯤 외출했지만, 배로 돌아오지 않고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이 불법체류를 하기 위해 배를 이탈한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 등과 함께 뒤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