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5시 15분쯤 서울 광진구 군자동 세종대 영실관 307호 식품공학과 연구실에서 황산 용기가 폭발하면서 황산 0.5ℓ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연구실에 있던 학생 서모(23) 씨 등 8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건물 내에 있던 2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부상자 가운데 서 씨는 3도 화상을 입었고 조모(23·여) 씨와 박모(26·여) 씨, 중국인 M(26) 씨 등 4명도 상반신에 심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 전임 연구원 Y(36) 씨, 베트남인 H(26·여) 씨, 한국인 최모(20·여)씨도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나머지 한 명은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는 식품 분해 실험을 하기 위해 식품을 황산에 넣어 끓이던 중 용기가 폭발하면서 일어났다.
사고 당시 연구실에는 전임 연구원 1명, 대학원생과 대학원·학부 연계 과정생 등 학생 6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실관 건물 전체를 통제하는 한편, 소방당국은 현장에 50여명을 긴급 투입해 황산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종대에서는 지난 5월 29일에도 태양전지실험도중 1.5리터 석영용기가 파열돼 독성물질인 삼브롬화붕소가 노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