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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상위 4팀 "후반 첫 6연전, 최대 고비"

    • 2013-07-20 11:02
    '오늘은 동지지만 내일은...' 올스타전을 마무리한 올 시즌 프로야구가 오는 23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첫 6연전부터 상위권 팀들이 맞붙는 험난한 일정이 예정돼 앴어 벌써부터 이들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 이승엽이 이스턴리그 올스타들과 경기 전 파이팅을 다짐하는 모습.(포항=윤성호 기자)

     

    2013 프로야구가 18일 올스타전을 마무리하고 후반기에 들어간다. 5일 간의 올스타 브레이크 뒤 오는 23일부터 다시 뜨거운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각 팀 사령탑들은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을 치르면서도 저마다 후반기 구상에 대한 일단의 고민들이 슬며시 엿보였다. 특히 선두와 4강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상위권 감독들은 벌써부터 가을야구 셈법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을 터였다.

    4강권에 촘촘하게 팀들이 포진된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선두 삼성과 4위 두산의 승차가 불과 4경기다. 2위 LG가 반 경기, 넥센이 3경기 차로 중간을 이루고 있다. 자칫 연승과 연패가 엇갈리면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여유 없는 삼성 "홈 6연전이 선두의 관건"

    무엇보다 4강권 사령탑들은 후반기 첫 6연전을 순위 싸움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상위권 팀들의 격돌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초반 기싸움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도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올스타전 뒤 기자회견에서 "2위 LG와 반 경기 차 등 팀들이 다 붙어 있다"면서 "밖에서는 삼성이 더 치고 나갈 수 있었는데 못 나갔다는 말도 하더라"며 전반기를 돌아봤다.

    이어 "프로야구 9개 구단 전력 비슷하다"면서 "어느 팀이든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다"고 후반기를 전망했다. 5위 KIA와 6위 롯데도 4위 두산에 각각 1.5경기, 2.5경기 차라 언제든 4강에 다시 들어올 수 있고, 7위 SK도 여전히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류감독은 선두 수성 여부에 대해 "NC, 넥센과 홈 6연전 결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6승1무1패로 앞서 상대적으로 수월한 NC를 상대로 먼저 숨을 고른 뒤 2승6패1무로 가장 약했던 넥센과 주말 3연전에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다.

    ▲박 터지는 서울 3팀, 초반부터 치고 받네

    '첫 3연전부터 만나다니...' LG, 넥센, 두산 등 2~4위 서울 연고 세 팀은 후반기 첫 6연전부터 물고 물리는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2위 LG는 4강 재진입의 사활을 건 KIA와 부담스러운 첫 3연전을 치른다. 사진은 LG 리즈(왼쪽)가 나지완(오른쪽) 등 KIA 선수들과 올스타전에 앞서 검지를 부딪히며 팀 워크를 다지는 모습.(포항= 윤성호 기자)

     

    나란히 2, 3, 4위에 포진한 LG, 넥센, 두산 역시 마찬가지다. 김기태, 염경엽, 김진욱 등 이른바 서울 연고 세 팀 사령탑 역시 "후반기 첫 6연전이 정말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더욱이 시즌을 잘 치르다 갈수록 처졌던 경험이 있는 LG, 넥센으로서는 더 절실한 상황이다.

    세 팀 모두 후반기 첫 6연전 대진이 험난하다. 먼저 LG는 KIA와 잠실에서 만난 뒤 주말 두산과 충돌한다. 4위 두산에 1.5경기 차 뒤진 KIA는 4강 재진입을 위해 사력을 다할 태세고 잠실 라이벌 두산은 말할 나위가 없다.

    넥센과 두산 일정도 만만치 않다. 일단 두 팀이 주중 목동에서 맞닥뜨린다. 올 시즌 4승4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의 혈투가 예상된다. 이후 넥센은 선두 삼성과, 두산은 LG와 만나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6연전 결과에 따라 가파른 상승세를 탈 수도,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 상위권 팀들이 치고 받는 일정이라 연승을 달리면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지만 자칫 연패를 당한다면 상처를 회복하기 힘들다. 4강 사령탑들이 초반 6연전을 순위 싸움의 분수령으로 꼽은 이유다.

    올 시즌 판도를 좌우할 빅뱅이 예고된 후반기 첫 6연전. 과연 어느 팀이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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