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 창춘 야타이로 이적한 에닝요가 '환상의 콤비' 이동국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사진=전북 현대 제고)
전북을 떠나 중국 슈퍼리그 창춘 야타이로 이적한 ‘녹색 독수리’ 에닝요(32)가 이동국에게 애틋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에닝요는 24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국이형! 형이라고 불러서 많이 놀랬죠? 항상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는데 안 불러서 미안해요. 마지막이라서 마음껏 형이라고 부르려구요”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형이랑 (김)상식이형과 함께 경기를 뛸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형들은 제 인생과 한국에서의 삶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사람입니다. 가끔 다툰 적도 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그리고 우리팀이 더 잘 되기 위해서 그랬던 거 알아요”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출신의 에닝요는 그간 페이스북에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로 글을 작성했으나, 이번만큼은 ‘한국어’로 직접 자신의 마음을 전달했다.
2009년 전북에 입단한 에닝요는 ‘닥공’을 주도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같은 해 팀에 합류한 이동국과는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이동국 특급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에 대한 애틋함이 클 수밖에 없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안해요 형! 동국이형! 많이 보고 싶을 거에요!”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해당 글을 접한 축구팬들은 “에닝요 끝까지 감동이네”, “에닝요 정 많은 선수였구나..”, “이동국도 많이 아쉽겠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