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체인 롯데시네마가 메가박스와 CGV에 이어 일부 극장을 중심으로 극장요금을 인상한다.
이에 따라 국내 3대 멀티플렉스가 모두 극장요금을 인상해 영화 관람료 10,000원 시대가 열렸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오는 29일 진해점을 시작으로 8월1일부터 서울 신림과 청량리, 김해와 부산 센텀시티, 울산 등에서 주말 (금~일) 일반 요금(2회차부터 밤 11시 이전)을 현행 9,000원에서 10,000원으로 1,000원 인상한다.
김포공항점은 8월 5일부터 극장요금이 인상된다.
롯데시네마는 주중에는 조조부터 오후 5시 이전까지 성인 7000원, 오후 5시부터는 성인 9,000원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는 메가박스가 지난 19일부터 일부 극장을 중심으로 극장요금을 올린 것과 같은 방식이다.
앞서 지난 2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CGV가 이 같은 방식을 택한 뒤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는 5개월 여 만에 같은 방식으로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롯데시네마는 메가박스가 극장요금 인상을 단행할 때는 인상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름 극장가 성수기를 겨냥해 가장 관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과 공휴일 황금시간대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 극장요금은 2001년 이후 동결됐다가 지난 2009년 8년만에 1,000원 인상됐다.
다른 물가가 대폭 상승한 것과 달리 극장요금은 서민경제에 만감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이유로 사실상 동결됐었다.
2009년 가격인상 당시에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여부를 조사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극장요금 인상은 그동안 영화계 숙원사업이었다. 극장요금 1만원시대가 열린 만큼 영화계에 고른 파급효과가 이어질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