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연거푸 실책을 범한 뒤 쐐기 적시타를 때리면서 웃음을 되찾았다. (게티이미지 제공)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어이 없는 실수에 울 뻔 했다.
추신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으로 조금 올랐고, 연속 출루 행진은 20경기로 늘렸다.
28일 류현진과 한국인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다저스의 4연전 중 1차전.
후배가 지켜보는 탓에 긴장했을까. 추신수는 초반 어이 없는 실수를 연거푸 범했다. 1회초 투수 앞 땅볼, 3회 1루 땅볼, 5회 3루 땅볼로 방망이도 연신 헛돌았고, 4회말 수비에서는 실책까지 범했다. 야시엘 푸이그가 안타를 친 뒤 2루로 달릴 기색을 보이자 공을 1루로 뿌렸지만 송구는 옆으로 빠졌고, 푸이그가 3루까지 내달리면서 실점의 빌미가 됐다.
8회초에는 J.P. 하월을 상대로 안타를 때리고 나갔지만 황당한 주루사를 당했다. 조이 보토의 안타 때 2루에 슬라이딩한 추신수는 다저스 내야수들의 속임수에 걸렸다. 타구를 보지 못한 추신수는 다저스 내야수들이 보토의 타구가 잡힌 것처럼 움직이자 다시 1루로 돌아가다가 태그 아웃됐다.
추신수는 9회초에서야 웃음을 찾았다.
4-2까지 쫓긴 9회초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세 번째 투수 카를로스 마몰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추가점이었다.
5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감한 추신수는 2005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8년 만에 전 구단 상대 안타를 기록했다. 그동안 추신수는 다저스를 상대로 3경기에 출전했지만 안타(6타수 무안타)가 없었다.
한편 신시내티는 다저스를 5-2로 꺾고 4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