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범과 자신의 가슴 노출 사고를 패러디한 여민정 (김대범 트위터 캡처)
가슴 노출로 뜨거운 논란이 된 배우 여민정이 또 다시 노출을 감행했다. 비록 패러디 차원이지만 ‘노출로 주목 받기’라는 여론의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tvN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 중인 개그맨 김대범은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코빅(코미디 빅리그)에서의 약속대로 여민정 씨와 영화제를 참석했다”며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여민정과 김대범은 ‘노출 영화제’라고 쓰여 있는 현수막을 배경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여민정은 빨간 드레스를 입은 채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김대범의 에스코트를 받고 있다.
다음 사진을 보면 여민정의 드레스가 내려가면서 왼쪽 가슴이 드러나고 김대범은 양손을 들며 놀라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노출 때처럼 여민정의 가슴엔 살색 테이핑이 돼있는 상태다.
김대범은 트위터에서 사진에 대해 “내가 직접 만든 영화제, 바로 ‘노출영화제’”라며 “노출전문가(?) 여민정씨와 나 김대범이 참석”이라고 밝혔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과거 노출 사고를 언급하며 여민정이 다시 ‘가슴 노출로 노이즈마케팅’을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이들은 당시 여민정이 노출 사고에 대해 해명했던 내용을 지적하고 나섰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의 가슴 노출 사고로 논란이 거세지자 여민정은 19일 한 매체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글에 따르면 여민정은 노출이 절대 의도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노출’이라는 이슈로 오해를 받을 것에 대해 걱정을 내비쳤다. 또 실력으로 이미지를 바꿀 것을 다짐하며 ‘노출’이 아닌 좋은 일로 호감을 주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패러디한 여민정의 행동이 이 같은 입장과 모순된다고 보았다.
해당 네티즌들은 “본인은 또 개그일 뿐이고, 의도된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스스로 ‘노출’로 화제가 되니까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거 같다”, “저번에 했던 해명은 다 뭐지? 그 땐 정말 실수라고 치자. 이번엔 ‘노출’로 화제가 되니까 코미디 프로에서 의도적으로 저렇게 나온 거 아냐”, “어쩔 수 없는 한계인 거 같다. 무명 배우가 가슴 노출했다고 유명세 타고 여기저기 패러디되고 그러는데 당연히 어떤 핑계로라도 또 하고 싶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네. 노출로 화제 된 다음에 연기로 이미지 굳힌 여배우는 없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말 그대로 개그일 뿐인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난 스스로를 패러디하는 게 웃겨서 흥미롭고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저게 여민정이라는 배우의 방식이라면 존중해줘야 하지 않나? 정식 레드카펫에서 또 노출한 것도 아닌데 너무 신경질적이다”, “코미디 빅리그에서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는지 봐야 그 때 뭐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