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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9월 출구전략 가시화...美 경기회복 탄력

    美투자가 절반 이상 "9월에 양적완화 축소" 전망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7%를 기록했다. 3분기 시장 전망치는 2.3% 안팎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미국연방준비제도의 FOMC(美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하방위험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미 경제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며 본격 회복 국면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면서 9월부터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 시장 예상 초과한 2분기 성장률

    1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보다 0.6%포인트 상승한 1.7%였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1%를 훨씬 초과한 것이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1분기 2.3%에서 1.8%로 하락했지만 기업의 고정투자는 4.6% 감소에서 4.6% 증가로 돌아섰다. 수출도 1.3% 감소에서 5.4% 증가로 전환됐고, 수입도 0.6%에서 9.5%로 증가폭이 급증했다. 특히 오바마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중점을 두는 설비투자와 수출의 증가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3분기 예상 성장률은 2분기보다 훨씬 높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투자은행)들은 3분기 성장률을 2.3%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용증가세에 따른 자산증가로 소비지출이 2분기 1.8%에서 2.2%로 증가하고, 기업 고정투자도 시퀘스터 발동 등 정책 불확실성의 완화로 2분기 4.6%에서 3분기 7.7% 내외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FOMC는 미경제가 하반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경제의 하방위험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가계 소비지출과 기업투자의 증가, 주택부문 회복세 강화 등이 긍정적인 흐름이라는 것.

    다만, 인플레이션이 억제 목표인 2%보다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디플레이션 위험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FOMC는 경기의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출구전략을 시사하는 언급은 없이, 기존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로금리도 예상 인플레이션이 2.5%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는 한 실업률이 6.5%로 하락할 때까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민감하다.

    예상을 초과한 2분기 성장률과 3분기의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츨구전략의 시기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즉, 9월부터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FOMC가 출구전략과 관련된 언급을 특별히 하지 않는 것은 시장이 받을 충격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이를 시사하는 스타인 연준 이사의 언급이 있었고, 최근의 한 조사에서도 투자가들의 절반이 FOMC 9월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경제성장률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가 하락하는 등 미 증시에 크게 호재로 작용하지 못한 것도, 양적완화가 임박했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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