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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를 모르는 한국 남자농구, 만리장성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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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기를 모르는 한국 남자농구, 만리장성 넘었다

    亞선수권 첫날 경기서 강호 중국에 역전승

     

    16년만에 세계 무대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대회 첫날 강호 중국을 격파하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의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대회 C조 조별예선 첫날 경기에서 중국을 접전 끝에 63-59로 제압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중국보다 열세라는 평가를 뒤로 한 채 시종일관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집중력 싸움에서는 한수위였다. 조성민(12점)은 4쿼터 종료 31.2초 전 결승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는 등 막판 자유투 4개를 침착하게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주성은 중국의 높이에 맞서 15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양동근과 김선형도 각각 11, 9점씩을 보태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높이의 열세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시작 4분만에 공격리바운드 4개를 허용하며 여러차례 쉬운 득점을 내줬다. 그러나 중국이 실책을 남발하면서 승부는 대등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1쿼터를 13-15로 마친 한국은 2쿼터 들어 보다 강력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중국의 공격을 저지했다. 공격의 첨병을 맡은 김선형은 2쿼터에서만 6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김선형은 2쿼터 중반 이날 경기에서 가장 화려한 장면을 연출했다. 코트 끝에서 중국 선수의 공을 가로챈 김선형은 그대로 상대편 코트까지 질주해 중국의 간판스타 이젠롄의 블록 견제를 넘어 원핸드 덩크를 터뜨렸다.

    29-31로 근소하게 뒤진 채 3쿼터를 맞이한 한국은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김선형의 레이업을 시작으로 양동근과 김주성이 득점을 보탠 한국은 연속 9점을 몰아넣어 46-4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46-42에서 시작한 4쿼터 초반 이승준의 득점이 터지면서 이날 가장 많은 6점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이젠롄의 골밑 공세가 시작되면서 순식간에 경기 양상이 대등해졌다. 이젠롄은 4쿼터 종료 6분여부터 약 3분동안 중국의 9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다시 스코어를 뒤집었다.

    한국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반격했다. 김주성이 종료 2분13초를 남겨두고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55-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주성의 스틸로 공격권을 되찾은 한국은 양동근이 속공 과정에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57-55 재역전에 성공했다.

    집중력 싸움이 계속 됐다. 중국은 주팡유의 자유투 2개로 57-57 동점을 만들었지만 종료 31.2초 전 조성민이 자유투 2개로 반격해 다시 2점차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주펑의 골밑슛이 불발됐고 조성민은 상대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놓치지 않고 점수차를 61-56, 4점으로 벌렸다.

    중국은 류사오위의 레이업으로 반격했지만 추가 자유투를 놓치면서 상승세가 끊겼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종료 13.8초를 남겨두고 양동근의 자유투 2개로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려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오는 2일 오후 6시45분(한국시간) 이란과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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