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전자업무연구소(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주요 국가기관, 공장기업소에 의무적으로 종이분쇄기를 도입하고 각종 컴퓨터 복사 기능도 없애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1일 "이달 1일부터 비밀문서 유출 방지를 위한 새로운 조치에 따라 공장기업소들은 종이분쇄기를 도입하고 컴퓨터에 달린 DVD-ROM과 USB단자 등 복사장치들도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또 "각 공장기업소 초급당위원회는 이러한 조치들을 제대로 집행했는지에 대해 해당 시, 군, 당 조직에 이달 20일까지 보고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양강도의 소식통도은 "이번에 시행되는 조치는 내부의 비밀자료들이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애초에 비밀자료의 외부 유출 통로를 미리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양강도 소식통은 "지금은 몰래 노트컴(노트북)을 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컴퓨터 복사장치들을 없애라는 조치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며 "그런 조치가 내리면 오히려 불법 노트컴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