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경기는 페루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최대한 진지하게 경기하겠다.”
‘남미의 복병’ 페루가 한국과의 친선경기에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선보였다.
현재 페루는 개최국 브라질을 제외한 9개국이 참가하고 있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7위에 그치고 있다. 4.5장의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 남미는 예선 5위 팀이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과 마지막 1장의 본선 출전권이 걸린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5위를 목표로 하는 페루는 경쟁팀인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와의 경기보다 아시아 국가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과의 친선경기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유럽파 없이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구성한 한국과 달리 페루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와 헤페르손 파르판(샬케04)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소집했다.
1982년 스페인 대회 이후 30년 넘도록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페루가 한국과의 원정 친선경기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르히오 마르카리안 페루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가 친선경기라는 점을 수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최대한 진지하게 경기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과의 친선경기가 성사됐다는 소식에 많은 정보를 조사했다”는 마르카리안 감독은 “월드컵 예선도 지켜봤고, 최근 대표팀 감독 교체와 동아시안컵 결과도 확인했다. 그래서 현재 한국이 어떤 전력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해서는 마르카리안 감독은 “훈련이 잘 되어 굉장히 빠르고 조직적이며 투쟁심도 뛰어난 팀”이라고 호평했다.
아시아 축구에 대한 마르카리안 감독의 해박한 지식은 아시아 국가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 때문이다. 그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를 꾸준히 지켜봤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의 친선경기는 페루에게 상당히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