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스키장을 시찰하는 김 제1비서(사진=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강원도 원산에 건설 중인 마식령스키장을 80여 일만에 또다시 시찰하고 "마식령지구가 천지개벽됐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김 제1비서가 위원장이 마식령스키장 건설장을 찾아 건설 상황을 보고 받고 20여개 대상의 건축물골조공사를 빠른 속도로 끝낸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 제1비서는 "스키주로들을 보다 완성하고 호텔과 봉사와 숙소건물건설, 삭도설치를 비롯한 대상공사과제를 공정별, 날자별로 어김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삭도설치정형을 알아보고 올해 겨울부터 스키를 타러 온 사람들이 해발고가 1.360m인 대화봉정점까지 삭도를 이용할수 있도록 공사를 다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유엔 제재로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 삭도 수입이 어렵게 되지 양강도 백두산 삼지연스키장에 있는 삭도를 마식령스키장으로 옮겨 설치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식령스키장 호텔 건설 모습(사진=노동신문)
마식령스키장 최근 공사 모습(사진=노동신문)
김 제1비서는 "건설자들이 공법의 요구대로 스키주로닦기와 다짐(다지기)을 질적으로 한 결과 많은 무더기비가 내린 이번 장마철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제1비서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달 폭우로 마식령스키장 슬로프가 붕괴됐다는 일부 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마식령스키장에는 현재 스키주로(스로프)와 공사와 함께 삭도 설치, 호텔과 봉사원 숙소 등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식령 스키장은 1단계 공사로 호텔과 슬로프 4면, 대화봉(1360미터) 정상까지 리프트 2개를 건설하게 된다.
2단계 공사는 거리스키(크로스컨트리)와 판스키(스노보드) 등을 위한 슬로프 7면과 리프트 1개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북한은 '마식령 속도전'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면서 스키장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한 원산갈마공항 확장공사는 외자유치를 하지 못해 아직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마식령스키장 시찰에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태성·황병서·김병호·마원춘 당 부부장, 전창복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수행했다.
김 제1비서는 또 북한군 제3404부대를 시찰하고 '싸움준비'를 잘한데 대해 평가했지만, 한미 정례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