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자를 꾀어 감금한 뒤 수천만 원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19일 알코올중독자를 여관 등에 감금하고 돈을 대출받아 수천만 원을 빼앗은 고모(47) 씨 등 2명을 인질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박모(49) 씨 등 2명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16일 낮 12시쯤 중구의 한 공원에서 "술이나 한 잔 하자"며 알코올중독자 신모(58) 씨를 꾀어 차량에 태운 뒤 여관에 가두고 신 씨 명의로 된 집을 담보로 2700만 원을 대출받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또 신 씨 명의로 스마트폰 10대를 개통해 되팔아 1500만 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대포차와 대포폰을 구입해 피해자를 유인하는 말과 감금하는 방법을 모의하고 사전 연습을 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