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통령' 가수 서태지가 재혼했다.
모든 것은 비밀리에 진행됐다.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후에야 팬 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통보할 뿐이다.
서태지는 지난 6월 26일 16살 연하 배우 이은성과 결혼했다. 이 같은 소식은 서태지가 지난 21일 공식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에 글을 게제해면서 알려졌다. 지난 5월 15일 갑작스럽게 서태지닷컴을 통해 이은성과 결혼을 발표한지 3개월 만이다.
요즘엔 사생활을 공개하는 연예인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서태지는 여전히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연예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는 배우 이지아와의 이혼에 이어 이은성과의 재혼에서도 드러났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서태지 8집 수록곡 '버뮤다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에 이은성이 출연하면서 처음 만났다. 이후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만나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4년여 동안 연애를 이어왔고, 결혼 발표 직전엔 동거상태였지만 두 사람의 교제는 서태지가 직접 밝히기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서태지의 갑작스런 결혼발표가 충격을 안겼던 이유다.
결혼식을 했다는 발표 역시 마찬가지다. 서태지는 게시물을 통해 "식구들끼리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미 2달 전에 치러진 결혼식이지만, 관계자들도 최근에서야 결혼식 소식을 접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서태지의 비밀 결혼이 가능했던 이유는 새 신부가 된 이은성이 모든 연예 활동을 정리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이은성은 서태지와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한 2009년, 영화 '국가대표'를 끝으로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전까지 일을 봐줬던 소속사 관계자들과의 연락도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