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이사진 구성을 연기해 비난을 받고 있는 조선대 법인이사회 일부 이사들이 이사회 직후 가진 술자리에서 싸움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 10시쯤 광주시 서구 한 술집에서 조선대 법인이사회 A이사와 B이사 등 이사 3명이 술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26일 광주시 서구 한 호텔에서 정이사 1인 선임을 위한 논의를 벌인 뒤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A이사는 "법인이사회가 수개월동안 신임이사를 선출하지 못해 대학 구성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며 함께 있던 B이사를 지목했고 B이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급기야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술병이 깨졌고 B이사는 깨진 술병을 집어 던져 A이사가 팔에 상처를 입었다.
A이사는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이사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조선대 이사회는 이사 8명의 임기가 모두 종료됐으나 이사들이 연임을 원하면서 수차례에 걸친 회의를 갖고도 신임 이사 선임을 차일피일 미룬 채 차기 이사진 구성을 외면하고 있어 대학 구성원들과 지역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