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향한 박지성(32)의 도전이 좌절됐다.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PSV 에인트호번은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개최된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AC밀란에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주 홈 1차전에서 1-1로 비긴 에인트호번은 2경기 합계 1-4로 패했다. 이로써 32강이 격돌하는 본선행 티켓은 AC밀란에게 돌아갔다.
박지성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 교체될 때까지 약 60분동안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양팀이 가진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극복하기는 무리였다.
선제골을 너무 일찍 내줬다. AC밀란은 전반 9분 케빈-프린스 보아텡의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10분에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마리오 발로텔리의 발에서 추가 골이 터져나왔다.
박지성은 전반 43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슛을 날려봤지만 수비수에게 가로막혔다. 박지성은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애썼지만 전반적으로 연계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다.
AC밀란의 골키퍼 크리스티안 아비아티는 고비 때마다 놀라운 선방을 펼치며 에인트호번의 기세를 눌렀다.
박지성은 후반 에인트호번의 첫 번째 교체 대상이었다. 박지성은 전반 45분동안 전체 선수 중 두번째로 많은 5.53km를 뛰는 등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인해 체력 소모가 많았다.
AC밀란은 후반 32분 보아텡의 쐐기 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