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한 국제적십자사 총재 일행(사진=노동신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북한에서 장애인들의 재활의학과 식수, 위생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피터 마우러 총재의 방북을 결산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29일 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마우러 총재가 "북한 당국자들과 현재 진행 중인 정형외과 수술과 재활의학을 확대하는 방안과 식수 위생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마우러 총재는 "지난 10년 동안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북한에서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다"며, "의료 지원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식수와 위생 시설 개선에 더욱 많은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우러 총재는 지난 20일에서 23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보건상, 외무성 제1부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다.
한편, 마우러 총재는 "남북한을 동시 방문해 이산가족 상봉에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일정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우러 총재는 "최근 남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며, "양국 정부가 상봉 규모를 확대하고 속도도 높여 모든 가족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가 남북한을 동시 방문한 것은 21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