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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北 오랜 현안 단숨에 해결할 준비돼 있다"

통일/북한

    조선신보, "北 오랜 현안 단숨에 해결할 준비돼 있다"

    "대화 제의는 김 제1비서 구상, 미국과 한국에 대화 촉구"

    평양을 방문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일행(사진=노동신문)

     

    북한은 "오랜 현안을 단숨에 해결해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31일 '조선이 구상하는 과감한 평화조치'라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미국과 남조선당국(한국)이 이와 관련한 상응한 정책적결단을 내린다면 역사의 수레바퀴는 앞으로 크게 돌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지난 달 29일에 발표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담화의 '이제는 냉전시대의 유물인 적대관념과 동족대결정책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됐다'는 구절은 현 정세에 대한 평가와 판단의 집약적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조선(북한)이 열어제끼려고 하는 전환의 국면은 몇해 전에 중단된 다자회담을 다시 개최하는 차원에 머물지 않고 영도자의 뜻을 구현한 대화제안, 평화공세의 조준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의 오랜 력사적현안들을 거침없이 해결해 나가는데 맞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4월 말에 미국과 남조선의 합동군사연습이 끝나자 다음달 최고령도자의 특사가 중국에 파견돼 6월에는 위임에 따라 북남당국회담과 조미고위급회의 개최를 제안하는 특별담화문, 중대담화문이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8월에 진행된 '을지 프리덤 가디언'연습에도 조선은 최대한의 인내성을 발휘하면서 더 한발자욱 내딛는것을 서슴지 않았다"며 "8월 29일의 국방위원회 담화는 상대방의 대결자세가 변하지 않는데도 이처럼 자신의 승부수를 먼저 내비치는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특히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평양 체류 기간중 (8월26일~30일) 국방위 담화가 발표된 점을 "눈여겨볼만하다"며 관련 담화가 이와 관련 있음을 내비쳤다.

    또 지난 5월 이후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고 대화 국면이 조성되면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중국 방문 등 관련국들의 잇단 접촉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번 담화가 언급한 '평화적 조치'도 "이러한 유관국들의 입장 조율과 의견 수렴의 과정을 깊이 통찰한 데 기초해 마련됐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선신보는 "국방위원회 담화에 등장한 '건설적이며 과감한 평화적조치'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중국 방문 등 관련국들의 잇단 접촉 등을 통해 이러한 유관국들의 입장조률과 의견수렴의 과정을 깊이 통찰한데 기초하여 마련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의 이러한 보도는 최근의 북한의 회담 제의가 미국과 중국의 압박에 의한 것이 아니라 김정은 제1비서의 통큰 구상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북-미와 남-북 대화를 촉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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