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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곳곳서 폭격·교전 지속…사망자 급증

중동/아프리카

    시리아 곳곳서 폭격·교전 지속…사망자 급증

    "2개월간 1만명 숨져…전체 사망자 11만명 넘어"

     

    화학무기 참사 이후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려는 국제사회의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는 동안에도 시리아 곳곳에선 폭격과 교전이 끊이지 않아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 2일 시리아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모두 160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사망자는 반군이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부군 34명, 민간인 31명, 외국 민병대·용병 22명 등의 순이었다.

    SOHR는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바탕으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역별 내전 상황을 알리고 일간 단위로 사망자를 집계하고 있다.

    SOHR는 지난 1일에는 240여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반군이 74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간인이 64명으로 뒤를 이었다. 민간인에는 어린이가 16명, 여성이 11명 포함됐다.

    이날 다마스쿠스 외곽인 리프디마쉬크주(州)에서는 정부군의 전투기와 미사일 등의 공격으로 반군 57명과 민간인 24명 등 81명이 숨졌다.

    SOHR가 전하는 피해상황을 보면 폭격에 따른 사망자가 가장 많고 차량폭탄 테러와 저격수 총격 등으로 숨진 사례도 적지 않다.

    SOHR가 지난 2일 발표한 8월 전체 사망자 집계는 5천493명이며 이 가운데 민간인이 3천109명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화학무기 참사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OHR는 당시 민간인 50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SOHR는 지난 2011년 3월 18일 내전이 시작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숨진 희생자는 모두 11만371명으로 집계했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24일까지 집계에서 10만191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두 달 만에 사망자가 1만명 늘었다.

    사망자 11만명 가운데 민간인이 4만146명(어린이 5천833명, 여성 3천9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부군 2만7천654명, 정부 측 비정규군 1만7천824명, 반군 1만5천99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통계는 포로와 실종자 1만2천500여명을 포함하지 않았으며 정부군과 반군 모두 인명피해 상황 공개를 꺼리고 있어 실제 교전에 따른 사망자 수는 2배 이상일 수 있다고 SOHR는 설명했다.

    시리아 반군 단체인 지역조정위원회(LCC)도 매일 내전 피해상황을 입수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LLC가 공개한 3일 현황을 보면 사망자는 66명으로 여성 5명과 어린이 6명이 포함됐다. 3명은 고문으로 숨졌다. 지역별로는 다마스쿠스 28명, 이들리브 10명, 알레포 9명, 홈스 6명, 다라 5명, 하마 2명 등 수도와 대도시에 집중됐다.

    LLC는 3일 시리아 전역에서 372건의 폭격이 목격됐으며 다마스쿠스 외곽과 이들리브에는 전투기가 20차례 폭격했다고 전했다. 또 자유시리아군은 정부군 탱크 2대를 파손시키는 등 치열한 교전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지난 7월 25일 내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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