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원자력연료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에 방사능 오염 제염장비를 수출한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일본 방사능 제염회사인 RDS International사와 배수로 오염토양 처리장비 공급계약을 맺고, 오염토양 제거장비 10대를 수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장비는 오는 10월부터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방사능 오염지역에서 배수로 오염토양 처리를 위해 사용된다.
원자력연료는 오는 11월에도 장비 10대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제염 장비는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걷어낸 뒤 그 속에 존재하는 방사능을 천매암을 주성분으로 하는 침강제를 이용해 정화하고, 정화된 물과 80%가량의 토양을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고성능 토양 처리설비이다.
원자력연료는 장비 수출과 함께 후쿠시마 원전 지역의 배수로 오염토양 처리방법 및 운영기술을 지원하고, 처리설비의 제작과 공급, 설비 유지보수 등을 맡을 예정이다.
한전원자력연료 김기학 사장은 "이번에 수출되는 제염장비가 후쿠시마 원전지역의 빠른 원상복구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향후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무한한 만큼, 제염기술을 더욱 개발하고, 상황에 맞게 장비를 개량함으로써 세계 원전해체시장에서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