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혐의로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4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사당을 빠져나오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윤창원기자/자료사진
국회 윤리특위는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총선 당시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건에 연루된 이들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지난 3월 자격심사안을 발의했다.
자격심사안은 이후 윤리특위에 계류된 채 처리되지 않았으나, 최근 이 의원의 내란음모 사태로 첫 논의가 이뤄지게 됐다.
새누리당 일각에서 별도의 징계안 제출을 추진 중이어서 이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와 징계가 동시에 논의될 수도 있다.
자격심사안은 제명 여부를 직접 판단하고, 징계안은 경고·사과·30일 출석정지·제명 등의 징계 처분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새누리당 소속 장윤석 윤리특위 위원장은 "징계안이 또 제출된다면 소위 회부와 전체회의 논의를 거쳐 기존의 자격심사안과 병합처리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 전체회의에서는 이 의원 등의 자격심사안 외에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 등 여야 의원 8명에 대한 9건의 징계안도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