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결부시켜 보려고 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용납못할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6일 보도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까지 함부로 걸고 들며 동족대결을 고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평통은 이번 사건이 한국 정부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위기에 몰리자 "심각한 통치위기를 모면해 보려고 공안정국을 조성하면서 21세기 마녀 사냥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또 "남조선인민들과 내외여론은 괴뢰패당의 광란적인 폭압소동의 진상을 바로 보고 이를 단호히 규탄, 배격해야 한다"며 내부 갈등을 부추겼다.
조평통은 "남조선당국은 만일 계속 폭압광란에 매달려 북남관계에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조평통의 이러한 보도는 이석기 의원 사건이 북한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와 국정원을 비난하고 남남갈등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