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8년만의 세계선수권 대회 진출 여부가 걸려있는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2연승을 달렸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일본 아이치현 고마키 파크 아레나에서 개최된 2014 세계선수권 대회 아시아 예선 최종 라운드 D조 2차전에서 카타르를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6-24)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전날 뉴질랜드를 3-0으로 누른 데 이어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전광인이 15점을 올리며 공격의 선봉에 섰고 김정환도 8점을 거들었다.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됐다. 한국은 12-8로 앞선 1세트 중반 하경민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전광인을 비롯한 공격수들의 연속 스파이크 득점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10-9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범실과 전광인, 송명근, 하경민의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3세트 들어 22-24로 밀려 세트를 내줄 위기에 처했지만 하현용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카타르의 범실이 나왔고 전광인이 마지막 포인트를 장식했다.
한국은 8일 오후 일본과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하면 2006년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본선에 오르게 된다.
세계선수권 대회는 4년마다 개최되며 한국은 2010년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68승 47패로 우세하지만 매번 혈전을 벌인 라이벌이라 결코 안심할 수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