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심야에 가정집과 식당 등지에 상습적으로 침입해 금품을 훔치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까지 지른 혐의로 이모(17) 군을 구속했다.
이 군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석달여 동안 부산시내 가정집과 식당 22곳에 침입해 모두 1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군은 특히 지난달 13일 새벽 서구 암남동의 한 중국음식점에 들어가 현금 8만 원을 훔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질러 가게를 전소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군은 지난 2일 밤 사하구 감천동의 한 가정집에서 물건을 훔치려다 발각돼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다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가출청소년인 이 군이 상습적인 절도는 물론 증거인멸을 위한 방화까지 서슴없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과거 범죄수법 등을 확인해 이 군의 여죄를 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