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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재선거 2라운드 돌입, 최후 승자는?

     

    10월 재보궐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예비후보들은 유권자를 상대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선거사무소 개소라는 2라운드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이 낙하산 공천을 할 수 있다는 말이 나돌면서 각 예비후보들이 소문의 진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재선거 앞두고 선거사무소 개소


    - 지난 달 5일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기자회견이 이어지며 10월 재선거 1라운드가 펼쳐졌다. 이어 지난달 말부터는 선거사무소 개소라는 2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다.

    가장 먼저 선거사무소를 개소한 예비후보는 조재정 예비후보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대도동에 사무소를 마련하고 외부인사 초청 없이 내부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조용하게 개소식을 가졌다.

    조 예비후보는 조 후보는 "개소식에 세 과시 차원에서 대규모 인원동원을 하던 과거의 잘못된 선거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외부손님을 일체 초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일에는 이용운 예비후보가 해도동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이 예비후보는 개소식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하는 등 새로운 선거문화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예비후보는 "신뢰의 정치, 희망의 정치로 땅에 떨어진 포항남·울릉의 자존심과 명예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말했다.

    ▲ 주말 사이 유력 예비후보 잇따라 개소식

    - 지난 6일 김순견, 박명재 예비후보는 나란히 개소식을 가졌다.

    김순견 예비후보는 포항종합운동장 맞은편 건물 4층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새누리당 함규진 의원을 비롯해 자원봉사자와 지지자 등 2천 여명이 참석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새누리당을 지켜왔듯이 앞으로도 새누리당을 지키겠다. 포항을 태평양경제권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창조경제와 행복경제를 실현하겠다. 깨끗하고 정의로운 정치와 정말 열심히 하는 정치인이되겠다"고 말했다.

    박명재 예비후보도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마련한 선거사무소에서 2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행사장에는 박강수 국민행복운동중앙협의회장을 비롯해 이석수 전 경북도 부지사와 경북지역 도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박 예비후보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듯이 풍부하고 폭넓은 행정 경험과 능력,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비록 초선이지만 재선이나 3선에 버금가는 역할과 위상으로 사업을 유치하고, 예산을 확보하고, 어렵고 힘든 서민들을 위한 법률과 제도를 개발하고, 정책을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누구보다 강한 경쟁력을 가졌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루 뒤인 7일에는 서장은 예비후보가 해도동에 마련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이상천 전 경북도의회 의장과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지지자 등 천여 명이 참석했다.

    서 예비후보는 '10·30 재선거는 박근혜정부 2기를 준비하는 선거'라고 규정한 뒤 "박근혜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지역과 중앙정치에서 전력을 다해 일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새누리당의 다른 예비후보들도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선거사무소를 개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민주당 허대만 예비후보는 장외투쟁 중인 당내 일정 등을 감안해 다음 달 초쯤 개소식을 갖겠다고 밝혔다.

    ▲ 개소식 통해 치열한 기싸움

    -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5명의 예비후보가 개소식을 열었다.

    이 중 개소식 규모면에서는 단연 박명재 김순견 예비후보가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했다. 두 예비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측 모두 개소식에 2천여 명이 참석해 행사가 성황을 이뤘다며 세를 과시했다. 양측의 주장처럼 개소식 당일에는 선거사무소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인근 도로를 점령하는 등 북적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인지도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반해 서장은 예비후보의 개소식은 규모면에서는 앞선 두 후보에 비해 뒤지지만 초청인물의 중량감에서는 월등히 앞선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서 예비후보의 개소식에는 자신을 정치 무대로 이끈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부인 이선화 씨를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또 현역의원으로는 조원진, 윤재옥, 황영철, 윤석영 의원 등이 얼굴을 내비쳤다.

    박선규 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과 이주영 여의도연구소 소장, 권영진 부소장 등도 참석해 서 예비후보의 중앙 인맥을 한껏 과시했다.

    ▲ 이상천, 공원식의 선택?

    - 서장은 예비후보 개소식에는 이상천 전 경북도의회 의장과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이상천 전 의장과 공원식 사장 모두 지역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상천 전 경북도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역에 필요한 일꾼은 그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고향의 발전을 위해 누가 적임자인지 충분히 고민하고 이 자리에 참석했으며 낮고 겸손한 자세로 지역주민에게 다가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도 "포항남울릉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충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을 영입해서라도 대표로 세워야 한다"며 "서 예비후보는 도덕성, 참신성, 당에 대한 헌신성 그리고 능력면에서 훌륭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개소식 참석과 축사 내용 등을 감안하면 두 사람은 사실상 서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와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밀월에 대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서 예비후보는 지역에서의 낮은 인지도와 부족한 인맥, 그리고 조직을 두 사람을 통해 최대한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이상천 전 의장은 지난해 총선 이후 사실상 사라졌던 존재감을 과시하며 다시 한번 지역정치권에 복귀할 수 있는 일종의 담보를 제공 받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공원식 사장의 경우도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서 예비후보와 관계를 맺으며 새누리당 공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 전략공천설 등장?

    - 10월 재보궐선거가 가장 먼저 확정된 포항남울릉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전략공천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19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깃발만 꼽으면 된다’는 포항남울릉지역 공천자로 김형태 전 의원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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