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성 라이프 스타일 잡지 컴플렉스에 등장한 지드래곤. (컴플렉스 홈페이지 캡처)
'빅뱅' 지드래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드래곤의 음악뿐 아니라 스타일까지도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일 발매된 지드래곤의 앨범 '쿠데타(COUP D'ETAT) 파트.1'과 '파트. 2'는 발매 직후, 각각 아시아 8개국, 7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특별한 해외 프로모션 없이 거둬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 역시 4일(현지시간) "지드래곤은 새 앨범을 통해 동서를 막론하는 놀라운 음악을 선보였고, K팝 스타가 서양에서 활동하는 팝 스타들과 대등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반향에 이어 미국 잡지 컴플렉스가 지드래곤의 스타일과 패션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 것. 컴플렉스는 미국 남성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컴플렉스 9월호 커버를 장식한 지드래곤의 인터뷰 페이지를 보면 잡지는 지드래곤을 "완벽한 남성의류의 뮤즈"라고 표현하고 있다.
잡지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무엇을 입든 멋져 보일 정도로 날렵한 체형을 갖고 있으며 그가 아시아인이기에 발생하는 타자성은 대부분의 남자들이 겁을 내고 건드릴 엄두도 못 낼 유니섹스 의상,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등의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게 해 준다.
잡지는 "세계의 최고급 패션 브랜드들은 이미 지드래곤에게 협찬하기 위해 오랫동안 애써왔다"라고 설명했다.
유명 패션 관계자들과 지드래곤과의 인연도 공개됐다.
잡지는 "미국을 기반으로 해 증가하고 있는 지드래곤 찬양자들의 대열엔 '파이렉스 비전'의 버질 아블로가 있다"며 "지드래곤이 그의 브랜드 제품을 입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후 아시아에서 그의 브랜드 인기가 치솟는 경험을 했다"라고 전했다.
의류브랜드 '옹 누아르'의 브랜드 디렉터 CurT@!n$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발망', '지방시', '디올' 등으로 차려 입곤 하는데, (지드래곤은) 락스타처럼 많은 의상들을 소화해 내더라"며 감탄을 보냈다.
지드래곤은 인터뷰를 통해 "노래를 만들거나 노래를 공연할 때 무엇을 입을지에 대해 즉각적으로 생각한다"며 "의상은 음악을 표현하는 도구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의 앨범 '쿠데타'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잡지는 "이번 앨범이 이전과 다른 점은 미국인들의 재생목록에 올라올 것이 상상되는 수록곡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아티스트 디플로, 바우어와의 협업곡이 있고, 힙스터들이 사랑하는 스카이 페레이라와 보이스 노이즈의 참여도 눈에 뜨인다"고 평했다.
지드래곤과 자주 작업을 해온 디플로는 인터뷰를 통해 "지드래곤은 굉장한 사람이다. 그는 케이팝 씬보다 크고, 겁이 없으며 펑크하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아티스트 스크릴렉스도 "지드래곤에 대해 가장 존경하는 점은 그와 그의 멤버들이 뮤직씬 안에서 그들만의 고유한 분야를 일궈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