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아동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소원'이 기존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에서 봐 온 분노, 증오, 복수의 감성을 버리고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영화의 제작사인 ㈜필름모멘텀 관계자는 "잊히는 것을 굳이 다시 들춰내 이슈화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소원은 평생 아물지 않을 수도 있는 커다란 아픔 속에서도 희망의 씨앗은 움튼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원은 자극적인 장면으로 불편함을 전하지 않는다. 가해자가 몇 년을 선고 받을지에 대해 관심을 쏟지도 않는다. 대신 피해자가 몇 년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
이를 통해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치유의 손길을 건넨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준익 감독은 "큰 상처를 겪은 피해자와 가족들이 고통의 터널을 지나 다시 일상을 되찾기까지 진심 어린 가족의 태도와 주변 사람들의 열망 등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라고 전했다.{RELNEWS:right}
배우 설경구 엄지원이 각각 소원이 아빠 동훈과 엄마 미희 역을 맡아 이준익 감독과 첫 호흡을 맞췄다.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초등학생 소원이는 아역배우 이레가 맡았으며, 김해숙 김상호 라미란 등 연기파 배우들도 출연한다.
영화 소원은 다음달 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