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최용수 감독 (자료사진/노컷뉴스)
K리그 클래식 FC 서울 선수들은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이해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무엇인가를 잘 알고있다. 추석 연휴 첫 날에 개최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최종전에서 준결승 티켓을 따내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다.
서울은 18일 오후 7시30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흘리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 2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안방에서 알아흘리를 제압하면 4강 티켓을 확보한다. 득점없이 비겨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거해 서울이 올라간다. 하지만 2대2 이상의 스코어로 비기면 탈락이다. 패해도 마찬가지다.
서울은 K리그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8강 무대에 살아남은 팀이다. 포항, 성남, 전북, 울산 등이 줄줄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서울만큼은 자존심을 지켰다.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 K리그 소속 구단은 지난 4년동안 매해 ACL 결승에 올라 세 차례 정상을 차지했다.
최용수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확의 계절에 축구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 K리그를 대표하는 클럽으로서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경쟁력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