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37, 시카고 컵스)이 메이저리그 첫 실점을 기록했다.
임창용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6회 2사 3루에서 등판해 ⅔이닝 동안 1실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3경기 만에 처음으로 자책점을 기록한 임창용은 평균자책점이 0에서 3.86으로 뛰어올랐다.
1-3으로 뒤진 6회말 2사 3루의 위기. 컵스의 데일 스웨임 감독은 위기를 넘기기 위해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스웨임 감독의 기대와 달리 임창용은 오른손 타자 진 세구라에게 좌전 2루타를 얻어맞고 1점을 내줬다. 주자를 3루까지 내보낸 브룩스 레일리의 자책점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임창용은 세구라에게 3루 도루까지 허용한 뒤 조너선 루크로이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임창용은 7회말에도 선두 타자 아라미스 라미레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카를로스 고메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임창용에게 바통을 넘겨 받은 잭 로스컵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뒤 칼렙 진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임창용이 내보냈던 라미레즈가 홈에 들어오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최고 구속은 94마일까지 찍혔지만 공 끝이 무뎠다. 투구수는 23개, 그 중 16개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왔다.
한편 컵스는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1-6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