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인 Mnet '슈퍼스타K 5'가 이전만 못한 모양새다. 이미 생방송 무대에 오를 TOP10을 선발하고 있지만, 이전 시즌만큼 화제를 모으는 인물을 꼽기 힘들다. 프로그램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나 사건도 관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전 국민을 열광시키며 오디션 프로그램 붐을 이끌었던 '슈퍼스타K'다. 이번 시즌에서 이처럼 힘을 잃은 이유는 무엇일까.
◈ 인물이 없다
시청자들과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우승자인 로이킴을 비롯해 정준영, 시즌2의 존박 등은 예선부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고정팬을 이끌었다.
시즌2의 김그림, 시즌3의 신지수 등도 '밉상' 이미지로 찍히긴 했지만, 큰 관심을 받았던 인물들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호감형은 물론 비호감 인물도 언급되지 않고 있다. '슈스케5'에 대한 관심이 이전만 못하다는 반증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슈스케5'는 예선전부터 눈에 띄는 인물들이 있었고,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며 "하지만 이번 시즌엔 이전같이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는 참가자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 변화가 없다
'슈스케'은 첫 등장 당시 이전까지 프로그램에서 경험하지 못한 쫄깃한 편집으로 눈길을 끌었다. 보여줄 듯 보여주지 않는 시청자들과의 '밀당'은 물론, 경쟁 과정에서 이야기를 끌어내는 스토리텔링은 '악마의 편집'이라는 반응을 이끌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5년이나 지속되다 보니, '슈스케'의 편집이 주는 재미가 반감되고 있다. 이제 제작진이 어느 시점에서 어떻게 감출지 시청자들도 예측할 수 있게 된 것. '슈스케'의 가장 큰 재미 요소인 반전의 묘미가 사라진 것이다.
물론 제작진도 이를 알고 변화를 위해 고민한 흔적은 보인다. 20일 방송에서도 제작진은 시즌 처음으로 TOP10을 미리 공개하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슈스케'의 재미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 패자부활전 없다! 있다?매 시즌마다 등장하는 불공정 논란은 '슈스케5'의 반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제작진은 일치감치 "패자부활전은 없다"고 단언했지만, 20일 방송에서 사실상 패자부활의 장을 마련해 두면서 한 시간 넘게 맘을 졸이며 봤던 시청자들을 허망하게 만들었다.
패자부활전은 이전 시전부터 논란의 싹이었다. "이슈가 되는 참가자는 실수를 하더라도 부활해서 긴장감이 떨어진다" "심사위원의 취향에 따라 합격자가 나뉜다" 등의 반응은 패자부활전이 끝난 후면 어김없이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