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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엄지원 눈물...기자간담회가 늦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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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 엄지원 눈물...기자간담회가 늦어진 이유

    이준익 "가해자 고발보다 피해자 내일에 초점"

    눈물 훔치는 엄지원(노컷뉴스 이명진 기자)

     

    영화배우 엄지원이 영화 ‘소원’(감독 이준익) 언론시사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훔쳤다.

    엄지원은 23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소원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배역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받치는 감정에 잠시 말을 못해 눈길을 모았다.

    영화 소원은 아동성폭력 피해자인 8살 소원(이레)과 그들의 가족이 사고 이후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감동의 드라마. 엄지원은 극중 소원의 엄마인 미희를 연기했다.

    임신5개월인 상태로 딸의 사고를 겪게 되는 극중 엄지원은 영화 내내 화장하지 않은 맨얼굴에 펑퍼짐한 옷차림을 선보인다. 임산부로 보이기 위해 살도 찌웠다.

    엄지원은 겨우 마음을 진정하고 “예쁘게 보일 생각은 전혀 안했으며, 미희 그 자체가 되고자 애썼다”며 “평생 잊지 못할 역할중 하나”라며 애정을 보였다.

    또한 “남편 동훈 역할의 설경구 선배가 동훈의 옷을 입고 현장을 출퇴근하는 등 분위기를 조성해줘서 역할에 잘 몰입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엄지원은 이날 언론시사로 영화를 처음보고 얼굴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간담회가 15분 이상 지연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설명했다.

    소원은 아동성폭력을 소재로 했으나 가해자에 대한 분노보다 피해자 가족의 치유에 초점을 맞추면서 울면서도 미소 짓는 영화로 완성됐다.

    이준익 감독은 “가해자를 고발하기보다 피해자의 내일을 그리고자 했다”며 “이들 가족의 소원이 무엇일까 생각했고 그건 바로 사고 이전의 일상을 되찾는 것이라고 봤는데, 탈무드에도 ‘잘살아라, 그것이 최고의 복수’라는 경구가 있더라”며 영화의 핵심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설경구가 ‘라디오스타’처럼 만들라고 해서 처음에는 소재가 다른데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냐고 했으나 그게 답이겠다고 생각했고 라디오스타처럼 영화를 보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울면서도 웃음이 나오는 영화로 만들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10월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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