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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력 좋은' 윤성환, 홈런 세 방 맞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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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구력 좋은' 윤성환, 홈런 세 방 맞은 이유는?

    비와 적은 관중에 집중력 떨어져

    24일 SK전에서 홈런 세 방을 맞은 삼성 윤성환. (자료사진=삼성 라이온스)

     

    윤성환(삼성)의 제구력이 빼어난 선수다. 스트라이크존에 공 하나를 빠지거나, 존에 걸치는 공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상대 감독들도 윤성환의 제구력에 혀를 내두를 정도.

    140km 초반의 구속으로도 삼성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한 것도 제구력이라는 밑바탕이 깔려있었기 때문이다. 24일 SK전을 치르기 전까지 25경기에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승수는 배영수(15승)나 장원삼(12승)에게 뒤지지만 평균자책점은 단연 으뜸이었다.

    그런 윤성환이 24일 문학 SK전에서 홈런을 세 방이나 얻어맞았다.

    앞선 25경기에서 윤성환의 피홈런은 12개. 2경기 당 하나의 홈런을 허용했던 윤성환이니 6경기에서 내줄 홈런을 단 1경기 만에 모두 내준 셈이다.

    두 가지 이유로 집중력이 떨어진 탓이다. 첫 번째 이유는 경기 전 내린 비였고, 두 번째 이유는 적은 관중(2,587명)이었다.

    윤성환은 "비 때문에 경기를 안 할 거라 생각해서인지 너무 집중이 안 됐다. 물론 비를 예측해버린 내 실수"라면서 "비 때문이 관중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목소리가 다 들려서 집중하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피홈런 세 방은 옥의 티였지만 윤성환은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12승째를 챙겼다. 홈런을 맞은 실투 3개를 제외하면 거의 완벽한 투구였다. 홈런을 제외한 피안타는 고작 3개였고, 볼넷도 단 1개만 허용했다. 7연승을 달린 류중일 감독도 "선발 윤성환이 잘 던져줬다"면서 윤성환을 보듬었다.

    윤성환도 "팀이 이기는 데 밑거름이 됐고, 굉장히 중요한 경기에서 연승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면서 "홈런 세 방을 맞고 승리 투수가 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 멋쩍게 웃었다.

    삼성의 잔여 경기는 8경기. 윤성환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윤성환의 남은 목표는 개인 통산 최다 이닝을 던지는 것이다. 윤성환의 통산 최다 이닝 기록은 2009년 14승5패를 기록하면서 던진 166⅔이닝. 올 시즌 윤성환은 26경기에서 163⅔이닝을 소화했다. 마지막 등판에서 3이닝 이상을 던지면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윤성환은 "1경기가 남았는 데 통산 최다 이닝을 넘기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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