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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 50세 연하女로부터 공개 청혼

유럽/러시아

    베를루스코니, 50세 연하女로부터 공개 청혼

    전직 쇼걸 파스칼 `배니티 페어'인터뷰서

     

    세금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77)가 50세 가량의 나이차가 나는 20대 여자친구로부터 공개 청혼을 받았다.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으로 TV 프로그램에서 쇼걸로 활약했던 프란체스카 파스칼(28)이 미국의 연예잡지 `배니티 페어' 이탈리아판과의 인터뷰에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결혼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독일의 dpa 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발행된 배니티 페어 이탈리아판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파스칼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아르코레 별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파스칼은 인터뷰에서 "나는 그를 바라고 있었고, 그에게 구애했다. 나는 그가 나를 사랑하게 만들었고 결국 그의 여자친구가 됐다"면서 "실제로 나는 (그와 결혼하기 위해) 모든 것을 했고 여전히 하고 있다. 이제 그가 `예스'라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쇼 그룹 `포르자 이탈리아'의 멤버였던 파스칼은 21살 때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를 만났다고 밝혔다.

    파스칼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2006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 `실비오, 우리는 당신을 그리워해요'라는 이름의 클럽을 공동으로 설립하기도 했다.

    파스칼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를 만나자마자 그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려고 애를 썼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파스칼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사랑에 빠졌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자신의 어머니가 "우리도 그를 존경한다. 하지만 그는 너의 아버지만큼 나이가 많다"며 나이 차를 거론하면서 반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파스칼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지난 2009년 두 번째 부인인 베로니카 라리오와 이혼을 한 뒤 베글루스코니 전 총리를 사랑하기로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스칼은 `붕가붕가'라고 불리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별장에서의 `섹스파티'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왜냐하면 내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최근 몇 년간의 고통스러운 상황 내내 파스칼은 내 곁을 지켰다"면서 "그녀는 나에게 기쁨을 주었으며,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여성의 진실한 사랑을 다시 믿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배니티 페어 잡지는 전했다.

    이에 앞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의 한 방송에 출연해 파스칼과 약혼했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AC밀란의 구단주로 억만장자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 8월 대법원으로부터 세금 횡령 혐의로 4년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탈리아 상원은 최근 선거 및 사면위원회를 열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의원직 박탈을 결정했으며, 다음 달 중순께 전체 표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2년 제정된 이탈리아의 반부패법에 의하면 2년 이상의 실형을 받은 사람은 의원직을 박탈당하지만 반드시 상원의 결정을 거치도록 돼 있다.

    그는 또 지난 6월에는 밀라노 법원으로부터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와 뇌물 등 권력남용 혐의로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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