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화연과 박근형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송은석 기자)
“말씀만 해주세요. 화끈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배우 박근형(73)이 화끈한 중년의 로맨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근형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극본 최현경 연출 김남원) 제작발표회에서 “중년이라고 해도 시대가 변했고 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사랑도 불같을 것”이라며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달라, 화끈하게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사랑해서 남주나’는 인생의 황혼기에 재혼을 꿈꾸며, 새로운 사랑과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정현수(박근형 분)와 홍순애(차화연 분)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각각 이들의 아들과 딸인 재민(이상엽 분)과 미주(홍수현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가족 드라마다. 박근형은 퇴직판사 출신으로 단골 반찬가게 주인 홍순애와 가까워지지만 자식들의 반대로 갈등을 빚는 정현수를 연기한다.
박근형은 “노년에 들어서 세상에 내던진 가족 안에 들어간 아버지상을 그려야 하는데 고민이 크다”라며 “예전 같으면 과장해서 연기하겠지만 달라진 아버지상을 그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보통 때면 누그러뜨려야 할 열정도 정열적으로 표현할 것이다. 자식들의 반대에 부딪혀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아버지 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년의 로맨스를 선보이는 만큼 스킨십도 빠질 수 없다. 박근형은 “50대 초반에 길거리에서 젊은이들 스킨십을 보며 당황스러웠다”라며 “그런 것에 대한 반감이 컸지만 점차 이해하기 시작했다. 아무 우리 드라마에서도 ‘뽀뽀’ 이상의 것을 할 것 같다. 내 사생활이 아니니 얼마든지 할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석한 차화연 역시 “가벼운 입맞춤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라며 “사실 나는 다 괜찮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