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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차가운 지하 해수로 '무지개 송어'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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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 차가운 지하 해수로 '무지개 송어' 양식

    크기도 4~5kg으로 큰 덩치

     

    제주의 해안 지하에서 뽑아 올린 해수를 이용해 민물 무지개송어를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렸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소는 도내 넙치 양식장 9개소가 지난해 10월부터 넙치를 기르던 육상수조에서 지하 해수를 이용한 민물 무지개송어 시험 양식에 들어가 1년여 만에 몸무게 4∼5㎏ 크기의 성어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같은 기간 민물로 양식한 송어의 평균 몸무게(3㎏)보다 훨씬 많이 나가 지하 해수가 송어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하 50m에서 끌어올린 제주의 지하 해수는 연중 수온이 17∼18도로 일정해 무지개송어를 양식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냉수성 어종인 무지개송어는 수온이 20도 이상 오르면 폐사하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서 양식하는 민물 무지개송어는 여름철에 양식장의 수온이 높아 연중 양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험 양식에 참가한 양식장은 경북 상주의 종묘장에서 들여온 몸무게 150g, 몸길이 15∼20㎝ 크기의 어린 송어를 해수에 넣기 2개월 전부터 해수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는 먹이를 준 뒤 서서히 해수를 넣어 민물고기인 무지개송어가 해수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의 송어양식어업인 14명은 지난 8월 '제주바다송어양식협동조합'을 설립, 바다송어 생산과 출하 체계를 갖춰 내년부터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제주에서 현재 양식 중인 바다송어는 3만 4천여 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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