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주택자금 대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서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수요가 31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25보다 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2002년 1분기 42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전월세 시장 안정화 대책의 영향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4분기 주택자금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수요지수도 3분기와 같은 24로 2008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RELNEWS:right}'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는 16개 은행 여신 담당 책임자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지수화 한 것으로 -100~100 사이에서 0을 기준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은행들의 가계 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는 주택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분기 13에서 6으로 하락, 보다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가계 일반자금도 3에서 0으로 낮아졌다.
또, 은행들은 동양그룹 부실 등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이전보다 대기업 대출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3을 기록했다. 2009년 2분기 -9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3분기에는 STX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3을 기록한 이후 4분기에는 동양그룹 부실 사태가 이어지면서 낮은 수준이 그대로 유지됐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9로 전분기와 같았다.
정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 정책으로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도 28로 3분기의 높은 수준이 그대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