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커버스커 멤버 브래드.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버스커버스커(이하 버스커)와 함께 '슈퍼스타 K3'(이하 슈스케3)에 출연했던 아티스트 크리스티나 러브 리가 버스커 멤버 브래드의 슈스케3 폭로 인터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브래드는 미국 음악 전문 사이트 '노이지'(Noisey)와의 인터뷰에서 "밴드의 필요성을 느낀 슈스케3 제작진이 장범준에 연락해 먼저 오디션에 응할 것을 권했다"면서 "라이브 공연에 AR을 사용하고 녹음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재녹음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합숙과정이 독재적이고 무례했음을 밝히며 휴대폰 등을 압수당하고 보톡스 시술과 다이어트에 대한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브래드에 따르면 울랄라세션의 우승 역시 이미 정해져 있었다.
버스커버스커가 '슈스케3' 준우승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도 털어놨다.
브래드는 CJ E&M이 6개월 간 원하지 않는 TV프로그램에 버스커버스커를 출연시키려고 했다고 전하며 '슈스케3' 당시 음원과 광고 촬영 수익 분배의 불합리성, CJ E&M과의 불화 등도 언급했다.
이에 크리스티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옛 영어 속담에 '먹이주는 사람의 손을 물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버스커 멤버의 인터뷰에 실망했다"면서 "우리 그 때 합숙했지만 내 기억은 그리고 모든 참가자들의 기억은 당신과 참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노래 몇개 히트치고, 소리 지르는 팬들 생겼다고 배가 불렀다"며 "슈스케는 너희가 평생 기다려왔던 기회를 줬는데 결국 회사가 받는 건 이런 거냐"고 지적했다.
크리스티나에 따르면 이들은 휴대폰 사용은 물론 인터넷, 술, 담배 등 원하는 것은 거의 다 할 수 있었다.
강압적인 성형시술과 다이어트에 대해서도 "너희가 원하지 않았다면 그냥 떠나면 됐었다. 너희는 모든 것에 동의했고 따라갔다. 선택은 너희 몫이었다."라고 꼬집었다.
슈스케3 라이브 방송의 AR 사용과 재녹음에 관해선 "슈스케에서 그렇게 해준 걸 하늘에 감사해"라며 "너희들 중 반은 음정에 대한 방향 지식도 없었고 음악성은 더욱 없었어. 회사는 그런 너희에게 호의를 베풀어 줬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티나는 "난 같이 슈스케를 겪은 한 사람으로서 애정을 갖고 말하는 것"이라면서 "회사가 너희에게 명예로운 삶의 기회를 줬다. 충성, 공경 그리고 존경. 이건 한국에 사는 사람들뿐 아니라 나를 포함한 (한국문화를 몰랐던) 외국인들에게도 필요하다."고 말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