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코미디언? NO! 배우 김민교입니다



연예 일반

    코미디언? NO! 배우 김민교입니다

    [노컷인터뷰] SNL코리아 이어 MBC ‘수백향’으로 정극연기 도전, 배우 김민교


    tvN 라이브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에서 맹활약 중인 배우 김민교가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동공연기의 달인’ 케이블 채널 SNL코리아의 배우 김민교(39)에게 붙여진 수식어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부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까지, 다양한 역할을 연기해내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단연 섬세한 ‘동공연기’다. ‘위크앤드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가수 유희열이 19금 멘트를 던질 때마다 흰자를 드러내는 그의 동공이 포착되면 현장에 모인 방청객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도 웃음을 참기 힘들어진다.

    순발력과 위트를 모두 갖춰야만 하는 ‘SNL’ 속 코믹 연기 때문에 김민교를 코미디언으로 아는 팬들도 많지만 실상 그는 경력 20년차의 배우다. 서울예대 연극과에서 연극을 전공, 대학로에서 뮤지컬 연기와 연출로 이미 잔뼈가 굵은 그다. 요즘 MBC ‘아빠! 어디가?’에서 준수 아빠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이종혁과 ‘진짜 사나이’의 맏형 김수로가 김민교의 대학 동기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경기도 광주에서 병원을 경영하셨는데 그 병원이 MBC 지정병원이었죠. 학교 다니면서 밴드 보컬도 하고 응원단장도 도맡아 하는데다 병원에 진료받으러 오는 배우들을 보며 저도 모르게 배우의 꿈을 키웠던 것 같아요. 고교시절 가세가 기울면서 진료를 경영학에서 연극영화학과로 선회, 서울예대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의 재미를 느끼게 됐어요.”

    배우 김민교. 황진환기자

     



    김민교는 졸업 후 대학 동창들과 극단을 결성, 대학로에서 ‘밑바닥에서’란 작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극단 유에서 작품활동을 이어가다 그를 눈여겨 본 장진감독의 추천으로 ‘SNL코리아’에 합류, 벌써 1년 8개월동안 한솥밥을 먹게 됐다.

    “SNL코리아‘는 제게 고향집 같은 곳이죠. 1년 8개월동안 매주 두세번 이상을 만나니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가족들보다 더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아졌어요. 그러다 보니 감독님의 큐사인이 없어도 어떤 리액션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와요.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어요.”

    김민교는 ‘국민욕동생’ 김슬기와 더불어 본격 성인예능물인 ‘SNL코리아’에서 다양한 인물을 연기해냈다. 이름 석자를 널리 알려준 캐릭터는 ‘여의도텔레토비’의 문제니. 하지만 그의 코믹연기를 극화한 캐릭터는 일명 ‘청순게이’ 역할이다.

    김민교는 “‘청순게이’의 여파가 워낙 커서인지 결혼 3년차인 유부남인데도 매 인터뷰 때마다 결혼 여부를 묻는 질문이 없다”라며 웃어보였다.

    “아내는 한국 음악을 공부한 사람인데 공연할 때 스태프로 만났죠. 그런데 ‘청순게이’의 이미지가 워낙 커서 그런지 아무도 저한테 결혼여부를 묻지 않아요. (웃음) 아내는 요즘 제 유명세가 싫지 않은지 좋아하는 눈치에요. 하지만 저는 스케줄이 바빠 아내랑 같이 시간을 못 보내는 게 아쉽죠.”

    배우 김민교. 황진환기자

     



    ‘SNL코리아’를 통해 천의 얼굴을 소화해낸 그는 MBC 특별기획드라마 ‘제왕의 딸, 수백향’을 통해 본격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비적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아무런 재주가 없는 망구 역할을 맡아 극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망구는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같은 인물입니다. 희극적인 요소는 ‘SNL’에서도 많이 보여드리고 있어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제 팬이라는 감독님과 작가님의 말씀에 기분좋게 ‘수백향’에 합류하게 됐죠.”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돈방석에 앉고 싶다”고 농담조로 말한 것이 그대로 이뤄지듯 김민교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내친 김에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