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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와타나베 켄, '용서받지 못한 자'로 부산 찾게 돼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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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와타나베 켄, '용서받지 못한 자'로 부산 찾게 돼 기쁘다

    제18회 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 열려

     

    일본의 국민배우 와타나베 켄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동명 원작 '용서받지 못한 자'의 리메이크작으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소감을 밝혔다.

    와타나베 켄은 8일 오후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갈라 프레젠테이션 '용서받지 못한 자'의 기자회견에서 "이전부터 방문하고 싶었던 부산을 찾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계 일본인 아내를 둔 와타나베 켄은 부산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그는 "아내는 2년마다 부산을 찾아 성묘를 하는데 언젠가 함께 오려고 했지만 타이밍이 잘 안 맞지 않았다"며 "어제는 부산의 밤을 실컷 만끽했는데 이렇게 영화를 갖고 오고 싶었던 부산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용서받지 못한 자'의 메가폰을 잡은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도 "여러차례 부산영화제에 나의 작품이 소개, 상영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부산을 찾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부산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용서받지 못한 자'를 리메이크 하게 된 계기를 언급하며 "3년 전 부산영화제에서 선보인 '악인'이 인간 속에 있는 선악을 주제로 다뤘는데 이번에도 인간 속의 선과 악을 다른 형태로 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웨스턴 무대와 시대극은 동전의 양면처럼 궁합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분법으로 구분 지을 수 없는 선악의 주제를 가지고 시대극으로 찍는다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이 그 구분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동명의 1992년 작을 이상일 감독이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막부시대가 끝나고 메이지 시대가 시작된 19세기 말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복수극의 외형을 지니지만, 정의와 복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의 악순환'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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