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원자로 냉각에 사용된 고농도 오염수가 작업자 실수로 유출됐다고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9일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하청업체에 소속된 현지 작업자가 원자로 냉각에 사용된 물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담수화 장치 배관을 실수로 분리하는 바람에 오염수가 새나갔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오전 10시께 신고를 받은 뒤 배관을 다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 오전 10시50분께 오염수 유출을 중단시켰다.
유출된 오염수에는 스트론튬 90(법정허용기준 ℓ당 30베크렐)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ℓ당 약 3천만 베크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전력은 전했다. 세슘도 ℓ당 2천 베크렐 가량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전력은 부연했다.
도쿄전력은 유출된 오염수의 양과 확산 범위를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담수화 장치가 있는 건물 밖으로 오염수가 유출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자력규제청은 담수화 장치 주변에 있던 작업자의 몸에 오염수가 튀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