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가 고질적인 발음논란을 딛고 의사 역을 소화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상우는 9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극본 윤경아, 연출 김도훈)에서 최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소탈하면서도 따듯한 매력을 지닌 파란병원의 천재 외과 의사 박태신 역을 무리없이 연기했다.
극중 박태신은 긴박한 의료상황에서 천재 의사다운 냉철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엉뚱한 장난기를 드러내는 인물. 특히,환자의 눈 높이에서 따뜻하게 다가가는 인간적인 면모를 지녔다. 권상우는 이러한 박태신의 감정선을 살린 섬세한 감성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의학용어 발음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권상우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어려운 의학 용어들이 많아서 대사 중 어려운 단어를 발음할 때 긴장도 많이하고 NG도 많이 내고 있다. 하지만 만족 할 때까지 계속 연기를 하다보니 연기적인 면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메디컬탑팀'을 연출하는 김도훈PD는 과거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권상우의 발음은 이제 하나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았다"라며 "시청자들 역시 권상우의 발음문제를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리라 생각지 않는다"라는 견해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