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건,윤은혜,정용화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컨벤션 벨라지움에서 열린 KBS2 드라마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송은석 기자
판타지 불패신화는 이어질 수 있을까.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극본 홍진아, 연출 권계홍)은 미래에서 찾아온 자신이 해주는 조언으로 운명의 방향을 제시하는 타임슬립 드라마다. MBC '태릉선수촌',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등을 집필한 홍진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올해 방송가는 유난히 판타지 드라마 풍년이었다. 임진왜란 시기 반인반수를 다룬 MBC '구가의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까지 판타지는 올해 드라마 흥행 불패 요소로 꼽혀왔다.
때문에 또 다른 판타지 드라마 '미래의 선택'이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앞서 소개된 판타지 드라마는 판타지적 요소를 제외하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구가의서'는 이순신 등 역사적인 인물이 등장해 몰입도를 높였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국선 변호사의 애환, 주체적인 현대 여성의 새로운 단면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래의 선택'도 타임슬립이란 판타지를 다루고 있지만 극중 인물들의 고민과 상황은 일상에서 발생할 법한 이야기로 공감할 수 있도록 전개될 예정이다.
'미래의 선택' 권계홍 PD는 "열심히 현실을 살아가지만 가끔씩 '이 길이 맞나'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그 때 '누군가가 조언해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봤다"며 "괴로운 현실 때문에 과거를 바꾸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그런 노력으로 현재를 변화시켜 미래를 바꾸자는 게 이 드라마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다"고 밝혔다.
극중 미디어 재벌 이미란 역을 맡은 고두심 역시 "이 작품을 하기 전까지 미래를 선택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연기를 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실적이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사전 조사도 철저히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