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파나마 당국에 적발된 북한 선박 청천강호를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제재 전문가들을 쿠바로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베셀린 코스토프 담당관은 11일 "오는 21일쯤 청천강호에서 발견된 무기 관련 부품들을 북한으로 보내려던 쿠바 당국자들을 만나 화물과 관련한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다.
코스토프 담당관은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단이 쿠바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 선박에 실은 화물의 구체적인 내역과 북한에 보내려던 목적 등을 조사한다"고 했다.
코스토프 담당관은 "쿠바에서 북한으로 향하던 청천강호에 실린 물품들이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판정 나면 압수한 후 폐기할 수 있지만, 화물과 선박, 그리고 북한 선원들과 관련한 최종 결정은 불법 행위를 적발한 파나마 당국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토프 담당관은 "이달 말에 예정된 유엔 안전보장위원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회의에서 전문가단의 2차보고서를 검토한다"고 전했다.
북한의 청천강호는 쿠바에서 미사일 부품 등을 싣고 북한으로 향하던 지난 7월10일 파나마 당국에 적발돼 석 달째 억류 중이다.
한편, 파나마에 억류된 북한 화물선 청천강호에 실린 쿠바의 미그-21기 두 대는 작전 투입이 가능한 완벽한 조건이었다고 AP통신이 11일 전했다.
또 "15개의 비행기 엔진들도 완전히 새것들로 교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파나마의 한 관리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