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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혹시 선택적 집중력?

두뇌야 놀자

 

 

우리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를 손꼽는다면 바로 아이의 학업 성취도일 것이다. 실제로 센터를 방문하는 학부모들은 아이의 학업에 대한 걱정을 자주 토로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드는 예가 '책상 앞에 30분도 앉아 있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부모님이 느끼기에 아이의 집중력이 길어야 30분 정도라는 소리다. 하지만 아이가 모든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게임이나 만화영화, PC,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면 언제 그랬냐는 듯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과연 아이들은 집중력이 30분이 한계일까?

대부분의 아이를 관찰해 보면 모든 일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 본인이 관심 있는 것에는 뛰어난 집중력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를 '선택적 집중력'이라고 한다. 선택적 집중력이라는 것은 모든 것에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적으로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을 하는 것일까? 우리의 두뇌에 전달되는 정보는 반드시 감각기관을 거치게 된다. 책을 보기 위해서는 눈을,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려면 귀를 거쳐야 한다. 눈이나 귀 같은 감각기관의 발달에 따라 집중력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대개 공부를 하는데 필요한 감각기관은 시각(눈), 청각(귀), 촉각으로 나눌 수 있다. 정상적인 발달과정을 거쳤다면 각 기관이 균형 있게 발달해 집중력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발달 과정에서 특정 감각기관만 강한 자극을 받으면 다른 기관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최근 아이들의 여가시간을 책임지는 게임이나 동영상 등의 자극은 시각을 자극하게 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시각 자극이 아니라 강하면서도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주입식자극이다.

이러한 주입식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학습할 때 사용하는 시각과 청각, 촉각의 전체적인 자극이 협응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일반적인 자극보다 강한자극을 평소에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일반적인 반응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이나 동영상의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자극은 좌뇌만을 자극한다. 이는 상대적으로 우뇌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되어 우뇌가 담당하고 있는 집중력이나 주의력, 충동 억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아이의 집중력 문제를 발견했다면, 우선적으로 게임이나 동영상의 비중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정상적인 시각, 청각, 촉각의 반응을 얻었다면 아이가 세 가지 감각기관 중 주로 사용하는 감각기관을 찾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때 어떤 종류의 감각과 함께 전달되는 것이 두뇌가 가장 쉽게 받아들이는지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의 집중력 문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부모는 많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이의 집중력 문제를 파악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또한, 학습 전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등의 대근육 운동을 통해 우측 전두엽을 활성화 시켜주는 것도 집중력을 향상 시키는 것에 도움을 준다. 전두엽은 학습과 관련이 많은 부분으로 전두엽에 자극을 주는 방법은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실제로 민족사관고등학교나 하버드대학교 등에서는 학습 전 운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의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두뇌의 활성화와 함께 아이에 특성에 맞는 감각기관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밸런스브레인' 변기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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