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세론 vs 예언' 14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놓고 "이길 때가 왔다"며 승리를 예언한 넥센 염경엽 감독(오른쪽)과 "2연승의 여세를 몰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김진욱 두산 감독.(자료사진)
프로야구 넥센-두산의 준PO 5차전이 열린 14일 목동구장.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은 5차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내일 LG와 PO 미디어데이에 꼭 나가고 싶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5차전에서 이기면 염감독은 16일부터 시작되는 PO에 앞서 15일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질 수 있다.
이어 염감독은 "이미 PO 명단도 다 짜놨다"고 강조했다.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승리에 대한 확신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미 염감독은 지난 12일 4차전에서 지면서 2승2패로 맞선 뒤 "두산이 2번 이겼으니 우리가 이길 차례가 왔다"며 승리를 자신한 바 있다. 흐름 상 이길 때가 왔다는 것이다.
넥센은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역대 포스트시즌 사상 첫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두산도 3차전에서 연장 14회말 끝내기 승리에 이어 4차전에서 2-1, 1점 차 승리로 멍군을 불렀다.
이에 맞서는 김진욱 두산 감독은 '여세론'을 들고 나왔다. 경기 전 김감독은 "우리는 3, 4차전을 이긴 여세가 있다"면서 "같은 상황이지만 우리가 심리적으로 더 앞서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단 두산은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상승세에 있다. 김감독은 "2연승 뒤 어제 하루를 쉬었지만 여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장 홍성흔 역시 "쫓기면 우리가 진다"면서 "최대한 편안하게 간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멘탈 싸움을 언급했다. "때가 왔다"는 염감독의 예언과 김감독의 '여세론' 과연 어느 팀의 기세가 셀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