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게티이미지 제공)
"류현진이 애덤 웨인라이트를 압도했다."
류현진(26, LA 다저스)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상대 선발이 누구인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상대 타자들과 상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은 올 시즌 19승을 올린 애덤 웨인라이트. 하지만 류현진은 타자들과 승부에만 집중했고, 다저스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내려왔고, 다저스의 3-0 승리로 3차전이 끝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단연 3차전의 영웅은 류현진이었다.
미국 CBS스포츠는 NLCS 3차전을 되돌아보면서 류현진을 3차전의 영웅(hero)으로 꼽았다.
CBS스포츠는 "다저스는 앞선 시리즈에서 선발 투수가 조금씩 모자랐다. 하지만 류현진은 3차전에서 스스로 승리를 거뒀다"면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5회 전까지는 안타 하나도 맞지 않았다. 볼넷은 1개인 데 비해 탈삼진은 4개였고, 5회 첫 안타를 맞을 때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다저스 승리를 이끈 보석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웨인라이트는 7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류현진의 호투에 막힌 셈이다.
CBS스포츠는 "웨인라이트는 역시 웨인라이트였다. 하지만 류현진이 좌완 투수에 약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더 효과적으로 막았다"면서 "4회 야시엘 푸이그에게 맞은 3루타로 애드리안 곤잘레스에게 두 번째 득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고 3차전 승부처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