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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길태를 막자" 부산 사상구에 셉테드 바람 분다

부산

    "제2의 김길태를 막자" 부산 사상구에 셉테드 바람 분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검찰과 지자체, 대학 등이 힘을 합쳐 '김길태 사건'으로 얼룩진 사상구 일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환경 디자인 개선 사업에 나선다.

    해당 지역의 위기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 지원과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까지 더해진 이 프로젝트가 범죄 예방을 위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로같이 얽혀 있는 골목길과 재개발을 앞두고 버려진 집들, 밤이 되면 어둠에 잠겨 우범지대 꼽히는 사상구 덕포동.

    10대 청소년을 성폭행한 뒤 시신을 무자비하게 유기한 김길태 사건으로 악명높은 이 골목에 최근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부산지검(검사장 김희관)과 범죄예방위원회 부산지역협의회(회장 신정택), 사상구청(구청장 송숙희) 등은 15일 오전 10시 사상구 덕포1동 주민센터 앞에서 '안전한 덕포동 프로젝트' 착공식을 가졌다.

    덕포 1동은 살인, 강도 등 5대 강력범죄 발생빈도가 가장 높아 셉테드 적용 1차 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적극 도입되고 있는 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범죄 예방 환경디자인)' 는 도시환경을 개선해 범죄발생 여건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부산지검 등은 올 연말까지 골목길 700m 구간에 조명, CCTV를 증설하고 안전비상벨, 도로반사경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동아대 학생들은 지난달 26일부터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는 재능기부로 거리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등 민간의 참여가 대폭 늘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지역 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악기, 미술, 학과 공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시민단체는 출소자와 우범자를 위한 알코올 중독, 인문학, 상담 프로그램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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