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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외식당 60곳서 스파이활동·외화벌이"

미국/중남미

    "북한, 해외식당 60곳서 스파이활동·외화벌이"

    "연 1억달러 이상 송금"…美 '워싱턴프리비컨' 보도

     

    북한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60곳의 음식점이 스파이 활동의 아지트이자 외화를 획득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미국의 보수 성향 온라인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WFB)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정보 당국은 북한이 네팔에서 캄보디아, 중국에 이르기까지 60개의 국영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라는 사실과 대부분 중국에 있는 이 국제 식당 네트워크가 북한 스파이의 소굴인 동시에 북한 정권에 매년 1억달러 이상의 경화를 보내는 본거지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식당은 중국에만 44개가 있으며 캄보디아 및 베트남에 각각 5곳, 그리고 방글라데시, 미얀마, 미얀마, 네팔, 인도네시아, 라오스에 한곳씩 있다.

    이들 레스토랑은 연간 최대 180만달러를 북한에 송금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한 탈북자는 이 매체 인터뷰에서 "북한군 정찰총국이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 레스토랑을 자금 공급처로 사용하고 있다"며 "북한은 중국 베이징에 식당 11곳이 있고 상하이와 북한과 근접한 단둥에서도 6곳씩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프리비컨은 이 레스토랑 네트워크가 정찰총국, 구체적으로는 북한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경화 수집과 해외 스파이 활동을 총괄하는 정보 파트인 39국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찰총국은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슈퍼노트'라고 불리는 북한의 100달러 위조지폐 생산에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극렬이 이끈다.

    이 매체는 또 북한 해외 식당이 돈세탁 등의 불법 활동에도 연관돼 있으며 북한 정보 관리나 요원들의 회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한국 여행객들을 염탐하는 것도 식당의 임무 중 하나로, 식당 여종업원 등은 여행객으로부터 기업 비밀 캐기에 중점을 둔 정보 수집 활동 훈련을 받고 있다는 게 탈북자들의 증언이라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워싱턴프리비컨은 북한이 이들 식당과 외국에 파견한 4만명의 근로자를 통해 외화 벌이에 나서고 있어 북한 업체 또는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을 겨냥한 미국의 금융 제재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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