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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국제인삼유통센터 새 주인 찾나…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대전

    금산국제인삼유통센터 새 주인 찾나…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번에도 새 주인 못 찾으면 세금 먹는 애물단지 전락우려

     

    충남 금산군이 운영자들의 잇따른 이탈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금산국제인삼유통센터의 새로운 운영자를 찾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가 농산물 전문유통업체가 아닌데다 운영을 둘러싼 세부 협상과정도 남아있어 새로운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충남도와 금산군이 '2006 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앞둔 2005년 인삼 유통방식의 현대화와 세계화 등을 내세워 금산군 금산읍 신대리 일원 6만 9000여㎡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500여㎡ 규모로 건립한 국제인삼유통센터.

    국제인삼유통센터는 엑스포가 끝난 뒤 동원 F&B가 위탁업체로 선정돼 운영에 들어갔지만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쳐 수 천 만원의 유지비마저 감당하기 힘들게 되자 해당회사는 2008년 11월 위탁운영권을 스스로 포기했다.

    이후 금산군은 금산인삼농협을 새 위탁운영자로 선정했고 금산인삼농협은 결혼식 뿐 아니라 각종 컨벤션을 개최할 수 있도록 34억 원을 들여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2009년 9월 재개장했다.

    그러나 금산인삼농협도 경영이 악화되면서 백제인삼농협에 인수 합병됐고 백제인삼농협은 해마다 적자가 누적돼 금산인삼농협의 경영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한 국제인삼유통센터 운영권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금산군은 지난달 운영업체 모집공고와 사업설명회 등을 거쳐 지난 10일 운영업체 우선협상대상자로 정수유통㈜를 선정하고 우선협상 대상자와 협약이 무산될 것에 대비해 차점을 기록한 1개 업체도 2순위 업체로 선정했다.

    금산군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와 인삼이나 인삼제품 유통 비중 등을 포함해 국제인삼유통센터의 활용방안과 센터 유지보수비 등에 대한 협의를 벌인 뒤 연말 안에 협약을 체결해 운영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는 충북 음성에 주사업장을 두고 있는 유통과 제조관련 업체로 음성에 커피믹스 제조공장과 세종시, 천안시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산군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업체가 군이 제시한 위탁업체 기준을 충족했고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평가도 통과한 만큼 연말 안에 협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인삼유통센터의 임대료가 만만치 않은데다 기존의 위탁업체들이 기대이하의 매출 때문에 운영권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주인 찾기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새로운 위탁업체는 이전 업체가 수익성 악화때문에 운영을 포기했다는 점을 내세워 인삼을 포함한 농수축산물의 유통 비중을 최소화하고 공산품이나 기타 제품의 유통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담보해 줄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금산군이 센터운영 공백을 막기위해 섣불리 업체의 의견을 받아들일 경우 인삼유통의 현대화와 세계화라는 설립 목적과는 동떨어진 내용으로 국제인삼유통센터가 운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설의 운영유지보수 분담 문제도 협상과정에서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다.

    금산군은 금산인삼농협에 위탁을 할 당시 유지보수비 분담 문제를 너무 포괄적으로 규정을 했다 갈등을 빚음에 따라 이번 협약과정에서는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센터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설의 유지보수 비용 부담을 두고도 금산군과 위탁업체가 이견을 보일 경우 우선협상대상자가 협약체결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

    여러가지 난관이 남아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진행될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의가 원만히 이뤄져 국제인삼유통센터가 인삼유통의 현대화와 세계화라는 제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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