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진욱 감독.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오늘 승리는 이원석, 김재호 등 수비 쪽에서 나왔다."
두산은 없었고, LG는 있었다. 바로 실책이었다. 13년 만의 덕아웃 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챙긴 두산 김진욱 감독이 실책 없는 수비를 펼친 야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김진욱 감독은 "오늘 승리는 이원석, 김재호 등 수비 쪽에서 나왔다. 수비는 정말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라면서 "집중력에서 앞섰다. 상대 실수도 있었지만 야수들의 호수비 하나가 팀에 큰 힘을 준다"고 말했다.
LG는 3루수 정성훈의 실책 2개가 모두 점수로 연결됐다. 게다가 7회 실책은 플레이오프 1차전의 결승점이 됐다. 반면 두산의 수비는 빈 틈이 없었다. 무려 13개의 내야 땅볼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김진욱 감독이 수비를 승리의 요인으로 꼽은 이유다.
반면 LG 김기태 감독은 말을 아꼈다.
김기태 감독은 "아쉬웠던 부분은 공수에서 여러 가지 있겠지만, 잘못된 부분은 모두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생각보다 긴장을 한 것 같다. 5차전까지 간다고 말을 해놨기에 남은 4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 = 시합 전에 체력적인 부분 때문에 상당히 고민했다. 들어가기 전에 스태프 회의에서도 선발 명단에 대해 체크를 했다. 조금 힘들어도 5차전 분위기 이어가려했다. 1회 상대 실책 후 추가점을 냈어야 했는데 이병규(7)한테 홈런 맞고 어려운 경기했다. 분위기 쪽에서 우리가 경기 풀어가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노경은은 이전에도 6회, 7회가 고비였다. 원래 그대로 가려고 했는데 7회초 공격 시간 길어져 교체했다.
오늘 승리는 이원석, 김재호 등 수비 쪽에서 나왔다. 정말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다. 집중력에 앞섰다. 상대 실수도 있지만 그런 호수비 하나가 팀에 큰 힘을 준다.
홍상삼은 구위가 좋았다. 그 분위기에서는 홍상삼이 그대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투수 교체보다는 홍상삼의 여세를 모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LG 김기태 감독 = 1회 좋은 스타트가 됐는데, 아무래도 선수들이 조금 긴장하지 않았나 싶다. 재미있게 하려 했는데 1~2회는 조금 끌려간 것 같다. 잘못된 것은 반성하고,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하겠다.
하위타선 무안타 뿐 아니라 1~2회부터 부진했다. 경기 감각이 염려는 됐지만 남은 경기 잘 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
아쉬웠던 부분은 공수에서 여러 가지 있겠지만, 잘못된 부분은 모두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다. 선수들이 생각보다 긴장을 한 것 같다. 5차전까지 간다고 말을 해놨기에 남은 4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